정치적 장에서 활용되는 지식체계의 우열을 판별하는 방식에 대한 간략한 언급과 함께

여론의존적 대의민주주의에서 대중이 지식을 검증하는 방식을 묘사하고

그러한 방식이 갖는 문제점과, 지금의 정치체제는 그렇게 도입된 지식을

여과없이 반영하는 것임을 밝히는 글입니다.



 

대중은 자신의 세계관을 어떻게 검증하는가? I - 퇴행적인 프로그램의 존속-


  논의에 앞서, 편의상, 규범 및 방법론 탐구를 포괄하는 단어로 사회과학이라는 말을 쓰겠다는 점을 일러두려고 한다. 왜냐하면 경제학에도 규범경제학이 있듯이, 사회과학은 필연적으로 어떠한 규범적 전제를 포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절대빈곤선을 규정하는 사회과학적인 통계작업이나, 아니면 정치적 참여의 불균등한 기회분포를 밝혀내는 연구작업이나, 또는 지니계수를 측정하는 통계작업은 모두 어떤 윤리적인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윤리적인 전제가 얼토당토 않은 것이라면 그 사회과학은 가치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대중이 얼마나 대통령의 말을 잘 듣는가, 잘 듣게 하려면 어떤 수단이 효과가 있는가를 연구하는 사회과학은 방법론을 훌륭하게 사용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규범적 전제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별 가치가 없다. 개별적인 연구 하나하나는 규범적인 전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 규범이 부분을 이루어 공헌하는 연구 프로그램은 규범적인 전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그러한 규범적인 전제에 대한 성찰도 당연히 사회과학의 정당한 부분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한편, 여러가지 방법론의 우열을 가리기 위해서는, 과학철학적 분석이 필요한데, 이러한 분석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가도 사회과학 지식을 구성하는 한 부분이라 보겠다.

 

Posted by 시민교육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BLOG main image
대안민주주의와 사회윤리학 담론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교육센터-배움의 연대망’ 홈페이지 입니다. 이곳에서는 열린 강의 형태의 시민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by 시민교육
전체 글 보기 (876)
공지사항 (26)
강의자료 (51)
학습자료 (360)
기고 (428)
  • 게시판